대구 휘발윳값이 2년 9개월 만에 1천600원을 넘겼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신음하는 소상공인, 서민을 위해 유류세를 일시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3.1원 오른 1ℓ당 1천628.1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1월 8일(1천615원) 이후 2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 볼 때 전국 최저가 지역인 대구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도 전주보다 14.7원 올라 1ℓ당 1천608.9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1월 첫째 주(1천627.28원) 이후 처음 으로 1천600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와 관련, 영세 소상공인과 운수업계를 중심으로 2018년 11월 고유가 당시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한 것처럼 올해도 한시적 유류세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에는 정액분인 교통에너지환경세(휘발유와 경유 1ℓ 당 각 529원, 375원), 교육세(교통세의 15%), 주행세(교통세의 26%) 등 정액세 성격의 유류세가 붙어 있다.
정부는 2018년 11월 당시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2019년 5월까지 6개월간 휘발유·경유·LPG 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15% 인하했다. 이후 2019년 8월 31일까지 7% 인하로 단계적으로 낮춘 뒤 종료했다.
앞서 정부는 2000년, 2008년 고유가 당시에도 유류세 인하를 결정했으며, 지금 상황도 유류세 인하 적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서민들의 생계비 부담을 덜어주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짙어지는 와중에 물가를 내리는 효과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통계청의 6월 대구 소비자물가 동향에서도 경유(24.1%), 휘발유(20.7%), 자동차 LPG(16.2%) 등 석유류 가격이 일제히 뛰었다.
대구 운수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정부가 자동차를 몰고 출퇴근 하는 영세 소상공인이나 서민들의 처지를 고려해 예전처럼 한시적으로 유류세 인하를 검토할 때"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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