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에 나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후 대구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고향 까마귀'에 대한 지역민의 지지를 부탁했다.
추 전 장관은 19일에도 대구에 머물면서 언론 간담회, 민주당 대구시당·대구경북과학기술원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추 전 장관이 진검승부가 될 본경선 시작에 앞서 자신의 강점인 영남에서의 득표력을 과시하기 위해 고향방문 일정을 추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18일 오후 대구 출신의 민족시인 이상화의 생가를 복원한 카페에서 자신의 정책 구상과 정치적 소신을 다룬 책 '추미애의 깃발'(우리 함께 손잡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추 전 장관은 ▷촛불혁명 ▷10년만의 정권교체와 문재인 정부 수립 ▷지방선거 완승 ▷검찰개혁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현대사의 한 중심에서 승리의 역사를 이뤄낸 정치인 추미애의 진솔한 모습과 민주정부 4기 수립을 위한 미래발전 전략 등의 포부를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대구의 딸이자 호남의 며느리인 저 추미애가 한국정치의 오랜 숙제인 동서화합을 위한 새 장을 열겠다"며 "고향에서 도와주시면 대구경북에 표가 있는 민주당 후보로서 경선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해 대웅전에서 합장과 절을 하고 주지 능종스님을 면담했다. 추 전 장관은 "제 고향이니까 늘 오고 싶고 그립고, 또 오면 푸근하다. 대구에 올 때마다 동화사를 찾는다"고 수구초심(首丘初心)의 마음을 전했다.
추 전 장관은 19일에도 대구에 머물면서 지지세 확산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먼저 오전 11시에는 대구광역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경북 비전'을 발표한다.
한국정치의 숙원인 동서화합을 위해 '영호남을 잇는 소통의 통로인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의 내용이 비전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민주당 대구시당을 방문해 어려운 여건에도 험지민심을 다지고 있는 당직자들을 격려하고, 고향인 달성군에 위치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을 찾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제4차 대유행(델타변이)으로 연기된 민주당 본경선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기 전에 자신의 강점인 '적진(대구경북)에서의 지지'를 확인하고, 당내에 과시하기 위해 고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전투에 앞서 고향에서 사기를 충전하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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