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드 반대 측 "주민 겁박하는 장기적·폭력적 인권침해" 주장

국방부, 사드 기지에 부식 및 폐기물 수거 차량 50여대 반입

사드 반대 측 한 집회 참가자가 경찰의 강제 해산에 항의하고 있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사드 반대 측 한 집회 참가자가 경찰의 강제 해산에 항의하고 있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국방부는 20일 경북 성주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부식 공급과 폐기물 처리를 위한 차량 50여대를 들여보냈다. 이에 소성리 일부 주민과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회원을 중심으로 한 사드 반대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은 "현재 경찰력을 동원해 진입시키려는 차량은 이미 평일에 들어가고 있는 차량들이다. 결국 지금까지 23차례 이루어진 폭력적인 진압은 주민을 겁박하는 것이고, 한 마을에 대한 장기적이며 폭력적인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소성리종합상황실은 또 "경북경찰청장은 연좌할 시 주민과 지킴이들을 모두 연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며 공권력을 이용한 협박"이라며 협박에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드 반대 측 60여 명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부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기지로 통하는 길을 막고 연좌농성을 했다. 이들은 "불법 사드 공사중단,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경찰의 해산에 저항했다. 이 과정에 외부 참가자 1명이 가슴통증을 호소해 구급차로 보건진료소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날 경찰력 800여 명을 사드 기지 주변에 배치하고, 오전 7시쯤부터 농성자 강제 해산에 나서 30여 분만에 해산을 완료하고 기지로 차량을 들여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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