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델타변이 시장 강타…주식 급락하고, 환율은 요동

코스피 0.35% 내린 3,232.70 마감…성장률 우려, 안전자산 선호
ETF 시장서도 안전자산 투자 조짐, 원·달러 환율은 9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마감된 코스피와 원/달러,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4 내려간 3,232.70에 마감됐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6.19 내린 1,034.64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마감된 코스피와 원/달러,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4 내려간 3,232.70에 마감됐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6.19 내린 1,034.64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우려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주식과 ETF 시장, 외환 시장이 줄줄이 출렁였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델타변이 확진자가 급증해 금융시장 불안심리를 키웠다.

20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4포인트(0.35%) 내린 3,232.70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80포인트(0.64%) 내린 3,223.24로 출발해 장중 한때 3,214.42까지 떨어지는 등.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19포인트(0.59%) 내린 1,043.64로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를 보이자 '성장률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59%), 나스닥 지수(-1.06%)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 2월 이후 5개월여 만에 최저치인 1.19%를 기록했다.

ETF 거래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이 내놓은 'ETF에도 나타난 리스크 오프(risk off, 안전자산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7월 3주차 ETF 펀드 거래 흐름에서 경기방어주 선호 경향이 두드러졌다.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전기·가스·수도), 헬스케어 등 경기방어 종목이 강세로 전환하면서 경기민감(산업재·소재·금융·에너지) 종목의 우위를 빼앗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델타변이가 글로벌 증시를 하락시키고 있다. 이것이 향후 경기를 꺾을 가능성이 있다 보니 ETF 자금 흐름에도 안전자산 투자 경향이 반영됐다. 당분간 보수적 관점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도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달러당 1천15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8일(1천153.3원)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는 델타변이 확산에 대한 금융시장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뉴욕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서 달러 등 안전자산, 안전통화 선호도가 강해지면서 원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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