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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4세 백신 예약 먹통 사태…당국 "코딩 오류 늦게 발견, 송구"

만 53∼54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 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화면에
만 53∼54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 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화면에 '서비스 접속대기 중입니다'라는 안내창이 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에서 코딩 오류가 발견되는 등 예약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2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부터 53~54세(1967년~1968년생)의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그러나 일부 예약자에게는 '접종 대상자가 아니다' '21일 오후 8시 이후에 예약해달라' 라는 문구가 나오며 예약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같은 현상이 새벽까지 이어지자 질병관리청은 현재시간을 추출하는 방식이 잘못된 코딩 오류를 발견하고 이날 오전 코드를 수정했다.

질병관리청은 "예약대상자 일정에 따라 예약 시 매번 개통을 하며 조금씩 (사이트를) 바꾸다 보니까 시스템 코드들을 정교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약이 불가능한 사례가 이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우회 경로'를 공유하고 네이버나 카카오 등에 예약 시스템을 위탁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우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예약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서버 접속 부하 문제는 해소되는 게 근본적으로 어렵다"며"오늘 밤 8시 50~52세 예약 개통 시에는 이러한 우회 접속을 차단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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