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하루 평균 확진 30명대…거리두기 3단계 가나

덜타변이 덮쳐 폭증 가능성…현행 2단계 25일까지 적용
49명 초과 3일 넘으면 '격상'…다중이용시설 전방위 확산세
市, 선제적 강화 조치 할 수도

20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20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구에서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전방위로 번지면서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 내 델타 변이바이러스까지 덮치면서 시민들은 거리두기 격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오는 25일까지 적용된다. 추후 격상 여부 결정에는 신규 확진자 숫자가 관건이 된다.

대구의 경우 일주일간 하루 평균이 49명 이상이면서, 49명을 초과한 경우가 3일을 넘어설 경우 3단계 격상 대상이 된다.

최근 일주일(7월 14~20일) 동안 대구의 하루 신규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14일 52명 ▷15일 51명으로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뒤 하루 평균 33.2명의 확진자를 이어왔다.

아직 3단계 기준(49명)에 이르지 않았지만, 확산 속도 등 상황에 따라 방역 당국이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부분적으로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특히 대구는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일반주점에서 확인됐고, 주점 관련 확진자가 방문한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연쇄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29명(해외입국자 1명 제외)으로 집계됐는데 과반인 15명은 다중이용시설 관련 감염 사례이다. 0시 이후 오후 4시까지 33명이 추가되는 등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양상이다.

더불어 수성구 체육시설 관련 n차 접촉자 5명도 추가 확진됐고, 중구 동성로 일반주점 2곳과 관련해서도 모두 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또 북구 대학로 인근 PC방과 수성구·서구 소재 음식점과 관련해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새로운 감염원으로 떠오른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유흥주점과의 연결고리도 확인되고 있다. 수성구 음식점 관련 최초 확진자 A씨는 지난 10일 유흥주점에서 또 다른 확진자와 접촉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지역에도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했다고 보고 언제든 신규 확진자 폭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거리두기 격상 필요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2주 사이 전국적으로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늘고 있고 대구도 예외가 아니다. 지역 내 델타 확산으로 인해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업소와 무관한 다른 시설로도 감염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체육시설, 식당 등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발생하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는 더욱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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