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과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는 경북지역 농가가 늘고 있다.
26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농가수는 6만5천819곳, 가입 면적은 6만6천996ha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면적(18만9천593ha)의 35.3%가 가입한 셈인데, 이는 지난해 최종 가입률 39%에 근접한 수치다.
군위군의 경우 올 상반기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은 1천567농가에 4천736필지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0%(농가수)와 220%(필지수) 증가한 수치다. 보험 가입 면적도 959ha로 460ha가 늘었다.
종목별로는 과수가 6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논 작물 21%, 시설 채소 13%, 기타 6% 순이다.
보험금 지급액은 6월 말 현재 21농가 51필지 7ha에 1억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군도 민선 7기 공약인 '농작물 재해보험 농가 자부담 경감' 사업을 통해 2018년부터 고추, 벼, 복숭아 등 보상 범위를 확대하면서 가입 농가가 큰 폭으로 늘었다.
2018년 가입 농가수가 612농가이던 것이 2020년에는 1천971농가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는 2천316농가로 지난해 가입 농가수를 웃돌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지원비도 2018년 15억원에서 지난해 64억8천200만원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82억3천400만원으로 지원액이 크게 늘었다.
상주시도 올 상반기 재해보험 가입 농가수가 7천209곳에 달해 2년 전 상하반기 전체 6천395농가를 훨씬 넘어섰다.
올 하반기에는 포도와 자두 등 재배농가도 추가 가입을 준비하고 있어 가입 농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칠곡군도 올 상반기 661농가(526ha)가 보험에 가입, 지난해 같은 기간(495농가 503ha)에 비해 증가했다.
성주군은 올 상반기 1천127농가(1천178ha)가 가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1천25농가, 996ha)에 비해 10% 정도 늘었다. 작목별로는 논작물(48%), 시설채소(47%)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증가하는 것은 이상저온, 집중호우, 폭염, 가뭄 등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보험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천재지변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현실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은 이 보험이 유일하다.
한편, 농작물 재해보험은 농가의 소득안정과 경영안정을 위해 운영되는 국가정책보험으로, 경북의 경우 총 보험료의 50%는 정부가 지원하고 35~45%는 지방자치단체(경북도, 기초지자체)에서 지원한다. 농가 자부담은 5~15%다. 군위 등 일부 지역농협에서는 자부담 분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지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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