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제주 중학생 살인 사건, 전 연인 아들 살해 40대男 2명 구속

제주에서 중학생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주범 백모씨(왼쪽), 공범 김모씨(오른쪽)가 21일 오후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에서 중학생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주범 백모씨(왼쪽), 공범 김모씨(오른쪽)가 21일 오후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사실혼 관계였던 전 연인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주범과 공범 등 40대 남성 2명이 21일 구속됐다.

이날 오후 제주지방법원 김연경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주범 백모(48) 씨와 공범 김모(46)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실시,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백씨와 김씨는 사흘 전인 18일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조천읍 소재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중학생 김모(16) 군을 살해했다.

이들은 2층으로 된 이 집의 2층 다락방 창문을 통해 침입, 김군을 살해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 두 사람의 침입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집 안에 있던 물건으로 김군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시 김군의 어머니는 일을 하러 외출한 상황이었고, 이에 따라 김군은 혼자 집에 있었다.

살해된 김군은 사건 발생 7시간여 후인 이날 오후 10시 50분쯤 귀가한 어머니에 의해 발견됐다.

김 군을 살해한 후 달아난 백씨와 김씨는 하루 뒤인 19일 각각 다른 장소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군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김군의 사망 원인은 경부(목 부위)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나타났다. 또한 사망 당시 김군은 손과 발이 결박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백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김 군 어머니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지인 김씨와 공모해 김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는 김군 어머니가 백씨와 헤어진 후 협박과 폭력 등에 시달리다 사건 보름쯤 전인 지난 2일 112에 신고해 경찰 신변 보호를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백씨는 폭행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이어 4일에는 법원이 백씨에게 김군 어머니 등에 대한 100m 내 및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경찰은 백씨와 김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검토했으나, 공공의 이익 등 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데 따라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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