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 1800명 안팎, 또 최다기록 전망…수도권 4단계 연장 가닥

오후 9시까지 1456명 확진…청해부대 270명 포함해 총 1726명
어제 생방위 회의서 4단계 2주 연장하고 추이 보는 것으로 의견 모여

21일 저녁 서울 관악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저녁 서울 관악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시간대에 따른 5인 이상·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잇단 고강도 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루 1천명 넘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보름 넘게 나오는 등 확산세는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22일 0시 기준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1천80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45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681명보다 225명 적었다.

그러나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청해부대원 확진자 270명을 합치면 1천726명으로 늘어난다.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다가 집단감염으로 지난 20일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 가운데 현지 검사에서는 24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귀국 후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23명이 추가됐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천800명 안팎, 많으면 1천8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일에는 집계를 마감하는 밤 12시까지 103명 더 늘었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784명이다. 직전일이었던 20일(1천278명)보다 무려 506명이나 늘면서 1천800명에 육박한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4일(1천614명)보다도 170명 많다.

이같은 확산세에 정부는 이달 25일 종료될 예정인 수도권의 4단계 연장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이번 주 후반부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 속에 정부는 일단 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4단계 연장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도 4단계 2주 연장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 열린 회의에서는 수도권 4단계를 연장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으며, 연장할 경우 2주간 적용하고 이후 확진자 추이를 보면서 조정을 검토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생방위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정부는 생방위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논의한 뒤 늦어도 일요일인 오는 25일까지 거리두기 단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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