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천안함 폭침으로 아버지를 여읜 전사자 아들이 어머니마저 잃었다며 도움을 청했다. 2010년 폭침 당시 6살이던 아들은 올해 고등학생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최 전 함장은 21일 "천안함 전사자의 부인께서 40대의 나이에 암투병 중 소천했다"며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생떼같은 고교 1학년 아들 하나만 세상에 두고 눈도 제대로 못감고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10년, 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오늘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 어머니까지 잃었다"며 "어울리지 않는 상복을 입고, 미성년 상주가 돼 눈물 흘리며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도움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최 전 함장은 "심지어 부인은 주변에 폐 끼칠까봐 암투병 사실을 알리지도 않고, 외로이 투병하다가 제게 조용히 하나뿐인 아들을 부탁하고 가셨다"며 "부디 천안함의 가족인 어린 아들이 용기를 내 세상에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잇따라 최 전 함장의 글을 공유하며 도움을 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천안함 폭침 때 여섯 살이었던 아들은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인데 어머니마저 잃었다는 슬픈 사연"이라며 "우리 공동체가 따뜻하고 강함을, 이 아이가 외롭지 않음을 많은 분들이 증명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아버님에 이어 어머님까지 떠나보내드린 17세 아드님의 큰 슬픔에 위로의 말씀을 찾기조차 어렵다"며 "너무나 큰 고통이지만 꼭 이겨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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