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TF(태스크포스)가 22일 출범, 첫 회의를 열면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가 열리기 전 3선의 김상훈 위원장(대구 서구) 및 위원들에게 임명장도 줬다. 위원은 송석준·유경준 의원과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전 바른정당 수석대변인,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박진호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영중 당 조직국장 등 6명이다.
이날 TF가 가동을 시작했지만 실제 시험 시행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것이 당 내부의 일반적 분위기다. 당내 반발이 강하고,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여서 시험 방식 정하기 역시 쉽지 않은 탓이다.

자격시험에 대한 당내 반발은 당 지도부가 주도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이준석 대표의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추진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 검토 입장에 공개 반발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 대표자인 의회 구성은 시험을 쳐서 특정 계층으로부터 선발해선 안 된다. 현장에 가보면 컴퓨터를 잘 못 다뤄도 훨씬 더 중요한 일을 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최고위원 거의 전원이 반대했다. 저는 지방선거에 참여하려는 분들은 시도당 정치대학원 과정을 이수하면 공천 신청 자격을 주는 방식으로 하자고 제안했고,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 자격시험이 결국 불발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렸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도 "실제 시험까지 가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당원 교육 차원의 연수 의무화 정도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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