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CJ대한통운 산재로 배송 밀린 포항…"안내도 없어"

택배 분류 작업자 손 끼임 사고에…가동 중단 되며 물품 배달 지연
시민들 "무더위에 음식 상할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일 서울역에 있는 CJ 대한통운 용산 서브터미널을 찾아 택배 상·하차 및 분류작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일 서울역에 있는 CJ 대한통운 용산 서브터미널을 찾아 택배 상·하차 및 분류작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CJ대한통운 포항지사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물품 배송이 지연되면서 포항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2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이하 포항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쯤 대한통운 포항지사 분류장 남구지역 택배분류 컨베이어벨트에 노동자의 손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후 포항지청은 남·북구지역 택배분류 설비 가동을 중단시켰고, 하루 뒤에 사고가 나지 않은 북구지역 택배분류 설비 가동을 승인했다.

포항지청은 남구지역 택배분류 설비 가동은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판단, 대한통운의 안전작업계획서를 보고 사용중지 명령 해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처럼 남구지역 택배 배송이 묶이자 지역민들의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시민 A(29) 씨는 "달걀과 닭을 주문했는데, 배송이 안돼 큰일이다. 더운 날씨에 노출된 음식이 상한 상태로 배송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며 "배송지연에 따른 안내나 사과도 일절 받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B(34) 씨도 "지난주에 주문한 아들 생일 선물이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다. 찾으러 가려고 해도 물품 분류를 못해 찾을 가능성이 많지 않아 마냥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빨리 상황이 해결돼 제때 제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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