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수 나훈아 콘서트가 '공연법상 공연장 외 공연 금지' 조치로 제동이 걸린 가운데 경북 안동·예천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연극제'에도 불똥이 튀었다.
연극제 계획상 시·군 곳곳의 임시·야외무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다수의 공연을 취소해야 할 처지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17일 개막한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 연극인이 모이는 국내 최대 연극축제로 올해는 안동·예천, 도청신도시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본선 참가 16개 시·도 16팀, 네트워킹 페스티벌 참가 8팀, 오마이갓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 73팀, 초청 5팀 등 참여 단체가 102개 팀에 이른다.
하지만 정부가 22일 0시부터 내달 1일 24시까지 정규 공연시설 외 공연장 공연을 금지하면서 행사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오마이갓 프린지 페스티벌은 ▷도청 중심상가 ▷안동 개목나루 ▷예천 도효자마당 등 임시·야외무대에서 열리도록 돼 있어 직격탄을 맞았다. 오후 6시 40분~9시 50분까지 하루 3, 4개 팀이 공연하는데, 정부 조치로 다음 달 1일까지 예정된 수십 개 공연 일정이 모두 중단됐다.
본선작품, 네트워킹 페스티벌 참가팀, 초청팀 무대는 정규 공연장인 ▷경북도청 동락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 ▷예천군 문화회관 등 3곳에서 열려 그나마 중단 위기를 모면했다.
축제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축제 한 관계자는 "프린지 페스티벌에 경연으로 참가한 팀 공연은 영상으로 제공받든지 다른 대책을 찾고 있다. 하지만 협업으로 참가한 안동·예천 예술팀 공연은 취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경제적 손해는 둘째 치고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천 한 주민은 "안동, 예천은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도 않고 있고, 공연장 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할 수도 있는데, 일괄적으로 일정을 취소하도록 한 것은 과도한 행정 조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전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생하고 있는 여건이어서 방역당국 지침을 따르는 게 맞다"면서도 "사전에 의견수렴을 하거나 지역별 재량을 주는 등 여지를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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