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설(野說] '막말? vs 사이다 발언?'…주요 대권주자 6인의 화법 분석

야수, 궁예로 깜짝 변신 “누구인가? 누가 대권을 탐하는가?”
평정심 깨어졌을 때 화법 통해 ‘기질과 인품’ 엿볼 수 있어

TV매일신문 야수(권성훈 앵커)가 후삼국시대 후고구려의 영웅 '궁예'로 변신해, 대권에 뛰어든 여야 주요 대선주자들을 향해 국민들을 향해 함부로 말하지 말 것을 따끔하게 경고했다.

19일 발표된 가장 최근 여론조사(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결과)를 인용해 3% 이상을 기록한 윤석열(30.3%)-이재명(25.4%)-이낙연(19.3%)-최재형(5.6%)-추미애(3.4%)-홍준표(3.3%)을 대상으로 화법(말투)을 통한 장단점 뿐 아니라 기질 및 성격분석을 했다. 야수는 6명 주요 대선주자들의 짧은 성대모사도 시도했다.

화법은 주로 마음의 평정심이 깨어졌을 때, 다소 흥분된 상태에서 불편한 심리상태를 드러낼 때를 주목했다. 먼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보스 기질이 다분할 뿐 아니라 말싸움에서 절대 굴복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하지만 검찰 특유의 공격하고 추궁하려는 말투는 온화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감에 꽉 찬 간결한 어법으로 시원시원함이 돋보이지만 '지킬 앤 하이드' 스타일. 점잖게 보이려 최대한 참으면서도 특유의 독설을 내뱉는다.

또 한번, 언론을 통해 욕에 가까운 험한 말이 나올 경우 지지율에 큰 타격이 올 위험마저 도사린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말투 자체가 엄.근.진(엄격하고, 근엄하고, 진지한). 젠틀한 스타일은 분명하지만 지루하고, '매가리'(맥이 없다'는 의미)가 없다. 여권에서 뭔가 잘못했을 때도 늘 맥락에서 살짝 반성하는 듯한 겸손한 말투로 피해가는 말을 잘 한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평범하지만 신뢰감이 가는 화법이다. 예측가능한 행보대로 갈 것이란 것을 나지막한 말투 속에 느낄 수가 있다. 하지만 진지하고 조용한 말투라 큰 희망과 역동성이 느껴지지 않아, 무엇보다 흥미지수가 떨어진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목소리에 카리스마도 있고, 카랑카랑하게 상대를 압도한다. 딱 잘라 말하고, 상대를 조롱하는 것에도 능하다. 하지만 여성의 부드러움을 해칠 만큼 말이 독하고 거친 느낌을 준다. 지난해 '추-윤 갈등' 때, 화법은 '국민 비호감'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홍준표 의원은 단칼에 정리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경상도 특유의 말투. 지난 발언들을 잘 분석해보면, 통찰력이 뛰어나고 정곡을 찌르는 말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것이 함정. 맞는 말을 기분 나쁘게 들리면, 진실이 말해도 듣는 사람은 불쾌할 수 있다. 여당은 이 함정을 이용, '막말 프레임'에 가둬 버렸다. 어법과 억양에서 다소 독불성향도 드러난다.

한편, 야수는 마무리 멘트를 통해 "말은 그 사람의 성품과 인격을 그대로 드러난다"며 "말투와 화법으로 누가 대통령감인지는 판단하기 힘들지만 누가 국민들을 더 진실되게 감동시키고, 희망의 메시지를 주느냐에 따라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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