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집회 자제를 요구했지만,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집회 장소 출입이 막히자 인근 언덕을 넘으면서 집회를 강행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3일 오후 2시쯤 강원도 원주 건강보험공단 본사 앞에서 고객센터 직원들의 직고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고한 집회 인원은 약 800명으로 추산됐다.
방역당국은 민주노총 측에 수차례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원주시가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 '1인 시위'만 허용한다는 방침을 내놓았지만 민노총은 집회를 강행했다.
이날 경찰은 집회 장소 일대에 강원지역 경찰 22개 중대, 1천700여 명 병력을 배치하고 경찰버스 등을 활용해 집회 장소를 원천 봉쇄했다.
건보공단 주위로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길목에 검문인력을 배치해 집회 참가자의 출입을 막기도 했다.
이에 일부 노조원들이 집회에 참가하려고 공단 뒤편의 언덕 비탈면을 올라 집회 장소에 접근하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경찰과 일부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마찰도 빚어졌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방역 수칙에 반하는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주시 방역당국도 집회를 예의주시하며 감독을 강화,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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