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성초교 채연서(1학년) 양은 최근 어머니와 이틀 간 대구세계시민교육센터를 찾았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여름방학 세계문화체험 및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4개의 세계문화체험활동을 경험한 채 양은 또 들르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데 이곳에서 다른 나라의 악기, 의상, 놀이 등 다양한 것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좋았어요. 특히 의상 체험이 재미있었습니다. 외국인 선생님들이 그 나라에서 왜 이런 옷이 만들어지게 됐는지 얘기해주신 게 기억나요."
여름방학을 맞았음에도 코로나19 탓에 해외여행은 언감생심이다. 가까운 곳으로 바깥 나들이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형편. 그런 분위기 속에 세계문화를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돼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산하 대구세계시민교육센터는 초·중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여름방학 세계문화체험 및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30일까지 진행되는데 다양한 과정으로 구성돼 참가자의 만족도가 높다.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체험,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타인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 학생들에게 세계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체험프로그램은 ▷세계시민교육 ▷세계문화체험 ▷자율참여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시민교육은 '세계시민교육Zone'을 통한 교육과 VR 난민 체험,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체험 등을 통해 지구촌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과정이다.
세계문화체험은 외국인 강사와 ▷의상(패션의 완성은 기후) ▷음악(무지갯빛 하모니) ▷놀이(제기차기랑 똑같아) ▷이야기(다른 나라에도 있는 우리 이야기) 등 모두 4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세계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보편성과 다양성을 찾고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율참여활동은 학생들에게 만국기 팔찌, 러시아 전통 목제인형 '마트료시카', 부채, 컵받침, 소고 등 만들기 체험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 탓에 현장에서 음식이나 차를 나누기 어려운 게 현실. 대구세계시민교육센터는 그 대신 체험 후 귀갓길에 세계 간식 키트를 나눠 주고 있다. 또 등록 시 지급한 쿠폰엽서에 각 활동이 끝날 때마다 도장을 찍어준다. 세계시민교육과 세계문화체험 네 가지(의상, 음악, 놀이, 이야기)에 모두 참가한 학생에겐 소정의 상품도 제공한다.
이곳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개 프로그램 참여 인원을 최대 15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 수시로 체험실을 방역하고, 학부모 대기실도 운영한다.
대구세계시민교육센터 관계자는 "사전 모집을 통해 참가 학생들을 받았는데 추가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문의가 많다"며 "신청 후 불가피하게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로 인해 빈자리가 있다. 선착순으로 추가 모집을 진행하니 참가하길 원하는 경우 담당자에게 전화(053-231-3936)로 연락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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