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대구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급증에 따라 역학조사보다 확산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다.
23일 0시 기준 신규 감염자는 대구 57명(해외입국자 3명 제외), 경북 16명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지난달 4일 65명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0시 이후에도 확진이 이어져 오후 6시 기준 48명이 추가됐다.
사업장과 의료기관이 새로운 집단감염 클러스터로 떠올랐다.
달서구의 A자동차부품회사 관련해 15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직원 3명이 지난 20일 한꺼번에 확진된 뒤 직원과 그 가족들로 추가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감염 경로는 알 수 없는 최초 확진 직원 중 1명은 최근 달성군의 지인 집에서 모임을 했고, 참석자 7명 전원이 확진됐다.
이로써 A사 관련 확진자는 23명(종사자 11명, 달성군 모임 참석자 6명, n차 6명)으로 늘었다.
중구의 의료기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최초 확진자는 지난 20일 확진된 B씨이다. B씨는 이 병원에서 4일가량 입원했다가 퇴원했고, 퇴원 이튿날부터 의심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 결과 확진됐다.
입원 전 검사에서 음성이었지만 약 5일 만에 검사 결과가 뒤바뀐 것이다.
이어 B씨가 입원했던 병실 환자와 보호자로 감염이 전파돼 누적 확진자가 6명(환자 4명, n차 2명)으로 늘었다.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클러스터에서도 n차 접촉을 통한 추가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감염원이 불분명하다.
경북은 전날(29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지역별로는 구미 4명, 경주 3명, 포항·경산·칠곡 2명씩, 문경·고령·예천 1명씩 새로 확진됐다.
구미에서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2명과 대구 동구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23일 경북 안동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교직원 70명과 3학년 학생 13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집단감염 발생 클러스터를 통한 연쇄감염과 개별적인 접촉 통한 산발적인 감염까지 더해지며 지역 사회 전반에 확산이 진행 중"이라며 "전파력이 강한 델타바이러스 감염자도 증가 추세에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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