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구용 독감약 '타미플루'처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확보에 나선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예방접종과 방역대응 강화에 중점을 둔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 3조6천8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질병청은 3조3천585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 대응을 위해 2천495억원이 증액됐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 등을 위해서 예산 1조5천237억원이 확보됐다. 지난 4월 추가 계약한 화이자 백신 4천 만회분의 구매비용과 내년에 도입될 국내·외 백신 계약에 필요한 선급금을 반영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기존 중증, 경·중등증 치료제의 추가 구입과 경구용 치료제 신규 확보를 위해 471억원도 추가 반영됐다.
경구용 치료제는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처럼 먹는 약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법은 병원에 입원해 정맥주사를 통해 약을 투입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먹는 치료제가 나온다면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현재 미국 제약사 MSD는 바이오벤처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임상 시험 3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3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확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정부는 국내서도 먹는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해 이번 예산이 어떤 용도인지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정 청장은 "추경 예산이 국회에서 확정됨에 따라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최근 4차 유행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확산 방지 등 방역 대응에 역량을 강화하고, 아울러 하반기 접종에 부족함이 없도록 백신의 안정적 수급과 원활한 예방접종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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