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녕군 인구 급격하게 감소해도 뾰족한 묘수 없어

주소갖기 릴레이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올해 인구 547명 감소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 ‘위장전입 실적 경쟁’ 비꼬아

창녕군 청소년수련시설에서 창녕사랑 주소갖기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창녕군 제공
창녕군 청소년수련시설에서 창녕사랑 주소갖기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창녕군 제공

경남 창녕군의 인구 늘리기 캠페인이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대적인 캠페인에도 불구, 인구가 계속 감소하기 때문이다.

창녕군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창녕군 인구는 6만557명으로 지난달 6만754명 보다 197명이 줄었다. 올 상반기 전체는 무려 547명의 인구가 감소했다.

창녕군은 인구 늘리기를 위해 매월 초 읍면장과 실·과·소장이 대책보고회를 갖고 있으며 사회단체와 14개 읍면 주민을 상대로 '창녕사랑 주소갖기 릴레이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유관기관을 직접 찾아가 창녕군의 다양한 인구정책을 홍보하면서 임직원들을 상대로 '주소 이전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릴레이 캠페인으로 인구가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들면서 생색내기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3년간 창녕군에서 시행한 인구증가시책 추진과 관련해 전입지원, 근로자지원, 출산양육지원, 귀농·귀촌지원, 건축지원, 임산부지원 등에 72억6천330만원(2019년 34억3천300만원, 2020년 29억8천421만원, 2021년 8억4천609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창녕군공무원노조 게시판에는 "직원들 친인척이나 지인들 위장전입시킨 실적을 경쟁적으로 적고 있는 실정"이라며 "실적 압박에 못이겨서 한 위장전입 분명히 있을텐데 그걸 공문서로 남기면 어쩌자는 건가요"라며 비꼬았다.

창녕군의회도 "인구증가시책에 많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현 군수 취임 후 최근 3년간 3천260명이 감소했다"며 "인구 6만선이 올해 말에 무너질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이므로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창녕군 관계자는 "정주여건 개선 등 다양한 장기전략 추진으로 인구가 반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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