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놀러를 간 중학생 3명이 25일 새벽 해수욕장에 입수했다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날 오후까지 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일어 실종자 수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가운데 입욕 금지 시간 동안 중학생들이 해수욕장에 들어가도 누구 하나 제지할 인력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며 허술한 해수욕장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3일 대구에서 놀러 온 중학생 3명은 이날 새벽 인근 숙소에서 나와 해운대해수욕장 밤바다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해수욕장 입욕 금지 시간(18∼09시)에 누구의 제지도 없이 해수욕장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1명은 해수욕장 통제선 해상 부표를 잡고 간신히 목숨을 건졌고 가까스로 백사장으로 헤엄쳐 나온 뒤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119에 신고할 수 있었다. 실종된 중학생 1명은 오전 5시 28분쯤 발견됐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고 나머지 1명은 여전히 수색 작업 중이다.

지난 1일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의 입욕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 시간에는 119 수상구조대가 망루마다 배치돼 혹시나 모를 수상 안전사고를 감시하고 상황 발생 시 구조에 나선다. 상황에 따라 해경도 수색·구조작업에 참여한다.
하지만 수영이 금지되는 그 이후의 해수욕장 관리 주체는 관할 지자체인 해운대구라는 것이 소방본부 측 설명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오후 6시 이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는 입욕 금지 시간인데 입수했다가 발생한 사고"라며 "야간 해수욕장 관리는 구청이 하는데 인력관리를 어떻게 했는지는 확인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중학생들이 해수욕장 수영금지 시간에 별다른 제지 없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해 스스로 신고하기까지 야간 해수욕장 관리를 지자체를 비롯해 소방, 해경 등은 아무도 몰랐던 셈이다.
현재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파도가 높고 조류도 빨라 해경, 소방 등이 실종자를 수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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