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도 못 막은 엑스코 국제쿨산업전, 100억원 규모 계약상담

온라인수출 상담회, 공공내수 구매상담회 참가기업 반응 좋아
철저한 방역 속 진행… 공공기관 폭염 저감 노력 성과도 공유

지난 21~23일 엑스코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국제 쿨산업전(K-ICE 2021)에서 참관객이 ㈜웰템의 가정용 에어컨을 살펴보고 있다. 엑스코 제공
지난 21~23일 엑스코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국제 쿨산업전(K-ICE 2021)에서 참관객이 ㈜웰템의 가정용 에어컨을 살펴보고 있다. 엑스코 제공

올해 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국제쿨산업전(K-ICE 2021)이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100억원 규모의 계약상담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프리카'로 불리며 폭염으로 유명한 대구시가 앞으로 쿨산업 선도도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대구시, 경북도가 주최하고 엑스코, 폭염대응포럼조직위원회,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21~23일 엑스코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유일의 쿨산업 전문전시회인 국제쿨산업전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성과가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구매력 높은 실수요 참관객의 방문을 사전에 확대하고 비대면 수출 상담회를 강화해 참가업체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주최 측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과 함께 비수도권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전시장 내 관람객수를 6㎡당 1명으로 제한하는 등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통해 위험을 낮췄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확산과 거리두기 단계 조정으로 전시장에 방문하는 일반 참관객은 줄었지만, 구매력 높은 잠재 고객들이 많아 성과는 오히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참가기업의 실적은 온라인수출 상담회와 공공내수 구매상담회 '쌍두마차'가 이끌었다.

대구경북지역 쿨기업 발주기관 담당자를 초청해 진행한 '공공내수 구매상담회'는 21개 수요기관과 36개 참가업체가 137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KOTRA와 함께 진행한 '해외바이어 대상 수출상담회'에는 중국,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5개국, 12개사 바이어가 참여해 18건의 상담으로 이어졌다. 엑스코 측은 이번 수출 및 내수상담회를 통한 참가업체들의 예상 계약상담액을 약 1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국제쿨산업전이 폭염과 미세먼지 저감에 노력해 온 공공기관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잡은 것도 성과다. 올해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폭염 및 가뭄 관련 정책과 연구 성과'를 소개했고, 대구지방기상청이 기상관측차량 운영을 시연하고 '대구경북 기후변화 대응 워크숍'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를 재인식할 수 있게 했다.

엑스코 서장은 대표이사는 "다음 전시회에는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참가업체들의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쿨산업의 인지도 제고 노력을 통해 산업과 시장의 활성화를 주도하고, 대구시가 폭염도시에서 쿨산업 선도도시로 변화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지난 21~23일 엑스코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국제쿨산업전(K-ICE 2021)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주요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엑스코 제공
지난 21~23일 엑스코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국제쿨산업전(K-ICE 2021)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주요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엑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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