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수영 '새 황제' 탄생할까?…황선우 자유형 200m 결승행

준결서 1분45초53, 6위 통과…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진출

한국 황선우가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을 마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황선우가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을 마친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메달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황선우가 자유형 200m 종목 한국 신기록으로 예선 전체 1위로 준결승에 오른데 이어 결승에까지 진출하며 '대형사고'를 예고했다.

황선우는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53의 기록으로 전체 16명의 선수 중 6위를 차지하고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올림픽 경영 종목 결승 진출은 한국 선수로는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9년 만이다.

전날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으로 전체 출전 선수 39명 중 1위를 차지했던 황선우는 27일 8명의 선수와 메달을 두고 다투게 된다.

황선우가 결승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이미 한국에선 큰 족적을 남긴 셈이다.

황선우 이전 올림픽 경영에선 남유선이 1차례, 박태환이 5차례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남유선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한국 수영 선수 첫 결승 진출의 새 역사를 쓰고는 7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1964년 도쿄 대회에서 올림픽 경영 종목에 처음 출전한 지 40년 만의 쾌거였다.

이후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결승에 올라 한국 수영의 첫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자유형 200m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예선 실격 파동을 딛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땄고, 자유형 200m에서는 2회 연속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리우올림픽 경영 종목에서 결승 진출 소식이 끊겼던 한국은 도쿄에서 황선우가 다시 명맥을 잇고 있다.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황선우는 "전날 한국 신기록은 예상 못 했는데 좋은 기록이 나와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결승에서는 기록을 경신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야 할 것 같다"며 "출발이 좋다. 결승까지 기세를 몰아서 열심히 잘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어 "전날 오후에 예선을 치르고 오늘 아침에 준결승을 뛰게 돼 체력 회복하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결승은 시간이 좀 더 있어 컨디션 관리 잘해서 끌어올리면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황선우가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황선우는1분45초53의 기록으로 전체 6위를 기록, 결승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황선우가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황선우는1분45초53의 기록으로 전체 6위를 기록, 결승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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