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 도쿄에 도착한 한국 야구 대표팀은 마운드의 높이와 수비의 견고함을 내세워 이스라엘(29일), 미국(31일)과의 도쿄올림픽 B조 조별리그에 나선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숱하게 도사리고 있다. 타격이 일찌감치 폭발하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으나, 낯선 투수들을 상대로 국내에서 선보인 타격감을 펼쳐보이려면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단기전 승부에서는 그래서 일단은 수비를 옥죄 지지 않는 흐름을 유지한 채, 타격에서 승기를 가져와야한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지휘한 김경문 감독도 이를 잘 안다.
김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선발, 불펜투수를 총동원해 짧게 짧게 이닝을 책임지도록 하는 소위 '벌떼야구'로 상대 타선을 봉쇄하는 것을 필승 승리 전략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태인, 차우찬, 최원준, 고영표, 김민우, 이의리, 김진욱 등 KBO 정상급 투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해 있다. 하지만 신인 투수가 2명이나 포함돼 있고 류현진·김광현과 같은 압도적인 투수가 없기에 상대 타선에 따라 변칙적인 마운드 운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앞서 치른 3차례의 평가전에서 이를 시범 운용했다.
이스라엘과의 조별리그 1차전은 원태인이 선발로 나선 뒤 좌완 투수가 대기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야수진 역시 이런 변칙적인 마운드 운용에 맞춰 수비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박해민이 중견수로 나서고 오재일인 1루수를 책임진다면 강백호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다.
김혜성을 2루수로 두고 최주환과 오지환을 번갈아 유격수에 위치시킬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무대 경험이 있는 강민호가 주전 포수로 나설 수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올 때까지는 1점 차 승부가 많을 듯하다. 투수들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니, 점수를 잘 지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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