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디지털치료제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뇌연구원 등 관련 국책기관과 ICT 및 헬스케어 분야 기업 등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구가 국내 디지털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를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2025년까지 국비 160억원, 시비 60억원을 투입해 디지털치료기기 및 의료기기의 건강보험체계 편입을 위한 임상플랫폼과 실증자료를 만드는 '디지털치료기기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이 사업은 올 초부터 대구시 차원에서 밑그림을 그렸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에 사업을 제안한 데 이어, 5월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 특화산업 육성' 예산안에 반영하는 데 성공했다. 우선 반영된 금액은 10억원으로 지역병원 및 한국뇌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임상시험 플랫폼 구축 및 기업 지원에 쓸 예정이다.
디지털치료제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질병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제다. 알코올 의존증,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정신과 질환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가 올 초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관련 시장 규모는 96억4천만달러(11조1천35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대구시는 바이오신약 및 합성신약 분야 모두 대구가 주도권을 쥐지 못한 상태에서 디지털치료제가 지역 의료산업 육성의 새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대구에는 국책연구기관으로 국내 뇌연구의 중심인 한국뇌연구원과 대구첨복재단 등이 있다. 디지털치료제의 효과를 분석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및 소프트웨어 분야 기업 인프라가 수성알파시티 SW집적단지를 중심으로 밀집한 것도 장점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디지털치료제 분야가 걸음마 단계이고, 여러 여건을 감안했을 때 산업 육성에 따른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장기적으로 예산 증액을 통해 가칭 디지털치료제육성지원센터 등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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