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TK출신 민주당 대선주자'라는 확장성을 가진 이 지사에 대한 대세론이 지역사회 안팎으로 굳어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 대구시의원과 구의원 등 지방의원 24명은 26일 동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을 도구로 대구 청년들의 앞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 소속인 대구 지방의원들은 모두 48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이번에 지지 의사를 밝힌 셈이다.
이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청년들에게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해줘 세대 간 격차와 갈등을 해소하고, 능력주의로 변장한 약육강식의 불공정과 불평등을 합리화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를 줄이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이재명에게 투자하기로 했다"며 "지역을 살리고 청년을 살릴 대통령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도한 김동식 대구시의원(수성2)은 "이번 지지선언에 참여한 이들을 포함해 전체적으로는 지방의원 가운데 약 73%에 이르는 35명 가량이 이 지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에는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에서 지역 내 전문직 종사자들이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 선언에는 이찬교 사단법인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이사장과 이승렬 전 영남대 교수회 의장 등 11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11년 간 억강부약(抑强扶弱) 정책으로 실력을 인정 받았으며,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새 부대는 선명하고 분명한 실력"이라며 "검증된 실사구시의 실력자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민주당 시당 일부 상무위원과 지역위원장들이 이 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는 등 '대세론'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TK에서 자생한 이 지사의 개별 지지 모임이나 포럼만 1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근 '백제 발언' 등으로 구설에 오른 이 지사는 한동안 호남 민심 달래기에 주력한 뒤 다음 달 초쯤 TK를 찾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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