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발 집단감염이 심상찮다. 주점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들이 집단감염의 온상지로 떠오르며 4차 대유행의 중간 숙주 역할을 하고 있다.
26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60명이다. 오후 8시까지 66명이 추가 됐다.
7명은 수성구 A헬스장 관련이다. A헬스장의 최초 감염자 중 한 명은 동성로 주점에 다녀온 뒤 확진됐다. 이들이 헬스장 이용 뒤 다녀간 동네 카페를 중심으로 감염이 재확산하고 있다. 카페 최초 확진자는 지난 22일 확진된 이곳 사장이고 카페를 다녀간 A헬스장 이용자로부터 감염됐다.
중구의 일반주점 관련 n차 접촉자가 다녀간 다른 다중이용시설의 확산세도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 6명은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중구 B일반주점 관련이다. B주점 이용자와 n차 접촉자들이 북구 소재 일식주점, 중구 소재 다른 술집 등을 이용하면서 각각의 술집에서 연쇄감염이 이어진 것이다. 북구 일식주점은 22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됐고, 24일과 25일에 이용자들이 2명씩 추가 확진됐다. 북구 일식주점을 다녀간 확진자 중 1명은 중구 한 술집도 이용하면서 시설 내 접촉자 범위가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A헬스장과 B주점은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집단으로, 감염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빨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 식료품점, 외국어학원, 화장품 판매 사무실 등이 새로운 감염 클러스터로 떠올랐는데, 이들 시설 간에도 역학적 연관성이 일부 확인됐다.
지난 18일 부산에서 지인 모임을 한 필리핀 사람들이 24일부터 잇따라 감염됐는데, 모임 참석자 중 1명은 달서구 영어학원 외국어 강사로 확인됐다. 이날 학원 내 감염전파로 원생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수성구 화장품 판매점에서는 지난 23일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이 발생한 뒤 사흘 만에 누적 확진자가 6명(방문자 3명, 직원 1명, n차 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새로운 다중이용시설이 집단 감염의 온상지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달 초는 주점을 중심으로 확산 양상을 보였지만 지금은 음식점, 카페, 노래방, 학원 등 일상에서 자주 찾는 다중이용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 전역에 바이러스가 확산한 상황"이라며 "감염원 추적보다 확진자의 동선 파악을 통한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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