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남자'들도 해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도쿄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양궁이 9연패를 이루며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쓴 다음 날, 남자 양궁은 새로운 신화의 시작을 알렸다.
김제덕, 오진혁, 김우진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덩여우정, 당즈준, 웨이준헝으로 팀을 꾸린 대만을 6대0(59-55 60-58 56-55)으로 완파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은 남자 단체전 2연패는 이처럼 완벽했다.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 이어 남자 단체전까지 3개의 금메달을 챙긴 한국 양궁은 남녀 개인전 금메달 2개까지 거머쥐면 2개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다. 이를 목표로 한국 대표팀은 고된 훈련을 했고, 그 결실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결승 사선에 선 남자 양궁 대표팀은 흔들림이 없었다. 화살이 한발 한발 날아갈 때마다 상대가 고개를 저을만큼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혼성 단체전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막내 김제덕(경북 예천 출신)은 남자 단체전에서도 "파이팅"을 연발,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집중력을 다잡았다. 17세 김제덕은 자신보다 23살이나 많은 오진혁에게도 "오진혁 파이팅"을 스스럼 없이 주문하며 금메달로 가늘 길에 힘을 불어넣었다.

두 번째 사수로 팀의 허리를 맡아, 첫 사수 김우진이 흔들릴 때는 바로 중심을 잡아주고 마지막 사수 오진혁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선 한국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김제덕은 10점을 쏘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중심에서 가까운 한 발의 간격으로 승자를 가리는 슛오프서 김제덕이 쏜 화살과 일본 선수가 쏜 화살의 간격은 '2.4㎝'에 불과했다.
김제덕은 이제 당찬 패기로 개인전 금빛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부상을 딛고 일어서 팀을 이끈 오진혁, 첫 사수로 나서 분위기를 잡아가며 경기를 지휘한 김우진, '파이팅'이 트레이드마크가 된 '국민 막내' 김제덕은 대한민국의 또하나 금메달을 보태고자 31일 개인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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