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 참가한 경북 예천 출신 '고교생 신궁' 김제덕(17·경북일고)의 잇따른 승전보에 예천지역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지난 24일 양궁 혼성 단체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 선수는 26일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이번 올림픽에서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김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자 그를 응원하기 위해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 모인 군민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특히 예천에서 김 선수와 함께 운동하며 양궁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초·중·고교생 선수들의 환성은 더욱 컸다. 어린 꿈나무 선수들은 금메달을 확정 짓는 활이 과녁을 맞추자,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김제덕'을 연신 외쳤다.
예천중에 재학 중인 한 선수는 "제덕 형이 정말 멋있고 자랑스럽다. 제덕 형처럼 예천을 빛내는 훌륭한 양궁선수가 되고 싶다"며 "당장 연습을 가고 싶을 정도로 양궁에 대한 의지가 불타오른다"고 말했다.



군민들과 함께 응원에 나선 김 선수의 아버지 김철규(50) 씨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는 아들 김 선수가 활 시위를 당길 때마다 두 손을 모으고 혼잣말로 "9점만 쏴 달라"고 주문을 외우듯 응원을 했다.
회사와 집에서도 중계방송를 보던 예천군민들의 환호도 곳곳에서 들렸다. 결승전이 진행되는 동안 회사원들은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김제덕'을 연호했다. 공무원들도 앉은 자리에서 중계방송을 보면서 활이 과녁에 맞을 때마다 '파이팅'을 속으로 외쳤다.
김 선수의 2관왕 소식은 출향인들에게도 커다란 자랑거리다. 대구에서 요식업을 하는 윤철진(33) 씨는 "금메달은 김제덕 선수가 땄는데, 내 고향을 아는 지인들의 축하 문자가 나에게 쏟아지고 있다"며 "예천의 양궁을 알려준 김 선수 덕분에 괜히 어깨가 올라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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