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치솟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3.3㎡당 1천만원 미만이던 것이 지금은 3.3㎡당 1천30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아파트 분양을 하고 있는 구미 송정동과 원호동의 경우 3.3㎡당 1천200만원대로 겅충 뛰었다. 여기에 옵션을 포함하면 3.3㎡당 1천310만원 가량 된다.
주부 박(46·송정동) 씨는 "구미지역은 로열층의 아파트에 당첨만 되면 최소 5천만원~1억원까지 프리미엄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분양가가 높아도 분양신청을 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선 구미 분양가 상승 요인을 몇가지 꼽고 있다. 우선 아파트분양가상한제를 주목한다. 구미는 공공택지인 산동면(구미국가산업단지 4공단 확장단지)을 제외한 곳은 아파트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또 구미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받지 않는다. 비규제지역은 청약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수요 유입이 비교적 쉽고, 전매 제한이 없다.
게다가 서울, 대구 등 대도시 분양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비규제지역인 구미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아파트 청약률도 뜨겁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구미 원평동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구미 아이파크 더샵 982가구 1순위 청약에는 1만8천여 명이 몰렸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18.9대 1로 구미지역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또 다시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구미지역은 2023년까지 산동읍 2천740가구, 양호동 거의1지구 1천749가구, 도량동 꽃동산민간공원 공동주택 2천872가구 등 대규모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택토지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구미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 공고(2017년 8월 1일~31일 일시 제외)됐었다.
부동산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분양 예정인 아파트들이 3~4년 후 완공됐을 때 수요를 넘는 공급이 생길 수 있어 아파트를 구입할 때 거주를 할 것인지, 투자를 할 것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구미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구미지역은 당분간 아파트 분양가가 오르고 청약열기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면서 "1~2년 뒤에는 아파트 분양이 주춤할 것으로 보여, 아파트 분양가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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