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개장을 강행해 논란이 된 경북 안동 강변시민공원 어린이물놀이장(이하 어린이몰놀이장·매일신문 24일 자 5면)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안동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장한 어린이물놀이장이 안동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에 따라 27일부터 휴장에 들어갔다.
어린이물놀이장은 다음달 8일까지 휴장을 했다가 추후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라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안동시는 당초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기존 설치된 수영조 외에 에어바운스와 조립식 수영장을 임대해 설치했고, 현재까지 예약인원은 2천500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개장 초기부터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용 연령이 원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하고 어린이집이나 지인 모임의 단체예약으로 사실상 거리두기가 어렵다는 주장이 많았다. 또 최근 아이들을 대상으로 전염이 강한 수족구병이 유행해 물놀이장이 감염원이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외부활동을 자제 중인 가정에 박탈감을 준다는 주장도 있었다.
실제로 물놀이장이 개장되자 일부 아이들은 안전요원의 마스크 착용 당부에도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음식물 섭취도 물놀이장 내에서 제한되자 인근 놀이터에서 단체로 나눠먹고 다시 물놀이장에 입장하는 일도 벌어졌다.
안동시 관계자는 "물놀이장 운영을 중단해 아쉬움이 남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추세를 고려해 중단을 결정한 점에 대해 넒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재개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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