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7일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에 대해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보며 현 정부가 과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경기 연천군 유엔군 화장장을 방문해 이같이 지적했다.
유엔군 화장장에서 묵념을 마친 최 전 원장은 "6·25 전쟁은 국제 공산주의 세력의 침략을 대한민국과 유엔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막아낸 전쟁"이라며 "고귀한 희생을 기념하고 잊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찾았다"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지난 26일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며 '10% 고지'에 다가섰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온 만큼 당내 지지 기반 확보에 집중하기보다 자신의 진정성을 드러낼 수 있는 안보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최 전 원장은 남북 직통 연락선 복원에 대한 의견과 대북 정책 구상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지 않으며 북한의 평화 의지를 끌어내고, 북한 주민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할 말을 하면서 평화적인 통일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며 김정은의 선의에 의한 것도 아닌, 실력과 의지가 필요하다"며 "실력과 의지로 평화를 지키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등 현안에 대해서도 답했다.
8·15를 앞두고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가슴이 아프다. 문 대통령은 사면에 대해 국민의 공감대가 필요하다 하셨는데, 국민이 전체 국민인지 현 정부를 지지하는 국민만 말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는 정치적 유불리 계산을 떠나 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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