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싸웠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최인정, 강영미, 송세라, 이혜인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은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 결승서 에스토니아에 32대36으로 패배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런던올림픽 때도 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을 준결승에서 꺾으며 지난 런던 대회의 패배를 설욕하고 결승에 올랐다.
사상 첫 에페 단체전 금메달을 딸 기회를 다시 얻은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을 딛고 일어선 아픔을 씻어내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려했다.
작년 3월 당시 최인정, 강영미, 정효정, 이혜인으로 구성된 대표팀 4명 중 3명이 코로나에 걸렸고, 결국 정효정은 은퇴까지 했다.
총 9라운드 중 8라운드가 끝났을 때 점수는 24대24. 4명의 선수가 호흡을 맞추며 다소 밀린 라운드가 있을 때는 다음 라운드서 만회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긴 리치 등 신체적 조건에서는 밀렸지만, 한국은 기죽지 않았고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금메달을 향해 질주했다.
마지막 9라운드서, 최종 주자로 나선 최인정이 초반 점수를 내준 뒤 이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금메달을 놓쳤다.

개인전 '노(NO)메달'의 아쉬움을 채우고자 4명의 선수는 뭉쳤고 경기 내내 최선을 다했기에 함께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 김정환의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펜싱의 두 번째 메달이었다.
한국 펜싱은 28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김준호)에서 '금빛 찌르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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