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25, 서울시청)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이다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결승전에서 밀리차 만디치(30, 세르비아)에 7대10으로 패했다.
결승전 1라운드에서 0대5로 뒤지던 이다빈은 2라운드에서 3대6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마지막 3라운드에서 6대6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다시 7대10으로 역전당하며 아쉽게 졌다.


세계랭킹 5위인 이다빈은 이날 세계랭킹 1위 및 3위 선수를 연거푸 상대하며 선전했다.
이다빈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직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비안카 워크던(30, 영국)에 25대24로 이겼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승리였다.
이다빈은 비안카에게 초반 3대5로 뒤지다 2라운드에서 10대10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3라운드에서는 22대21로 앞서다 경기 종료 10초 전 22대23으로, 특히 종료 3초 전에는 감점을 당하며 22대24로까지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다 종료 1초 전 회심의 발차기로 비안카의 머리를 가격, 25대24로 역전하며 결승에 올랐다.

사실 이다빈은 16강에서도 아미나타 샤를렝 트라오레(코트디부아르)로부터 17대13의 역전승을 거뒀다. 8강에서는 카테리네 로드리게스 페게로(도미니카공화국)를 23대14로 여유 있게 물리쳤다.
이어 결승전에서도 앞서의 경기들에서처럼 세계랭킹 3위 만디치를 상대로 재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아쉬움을 남기며 은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도쿄올림픽 태권도 각 체급 출전을 종료한 한국 태권도는 모두 6개 체급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남자 58kg급 장준의 동메달, 남자 80kg급 인교돈의 동메달, 그리고 여자 67kg급 이다빈의 은메달이다.
1996년 울산 태생인 이다빈은 울산 효정고와 한국체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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