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태권도 최종전이 열린 27일 한국은 여자 67㎏초과급에서 이다빈이 은메달, 남자 80kg초과급서 인교돈이 동메달을 따며 분전했지만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노 골드'에 그쳐 종주국의 체면을 구겼다.
한국 태권도는 이번 올림픽에서 6개 체급에 출전해 은메달 1개(여자 이다빈), 동메달 2개(남자 인교돈, 남자 58㎏급 장준)라는 최종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서 금메달 3개·은메달 1개, 2004년 아테네 대회서 금 2·동2, 2012 런던 대회 금1·은1, 2016 리우 대회 금2·동3 등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었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선 금메달만 4개를 수확할 정도로 전통적 효자종목이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경기방식이 변하고 이에 빠르게 적응하는 선수들이 기존 강자들을 제압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한국 태권도는 더이상 최강 만을 외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런 흐름에 대회 초반 부진했던 한국 태권도는 27일 금메달을 기대했던 이다빈이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금맥'이 끊겼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62㎏급,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67㎏ 초과급에서 금메달을 따며 대회 2연패를 기록했고 2019 맨체스터 세계대회와 2016 마닐라 아시아대회 73㎏급을 제패한 이다빈은 이번 올림픽서 금메달을 추가해 세계 4대 메이저대회 석권, 그랜드슬램을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이날 앞서 인교돈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림프종을 극복하고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재기에 성공한 인교돈은 국내 중량급 최강자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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