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환 인덕의료재단 이사장은 경북 안동에서 급성기 재활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 등 3개의 의료기관을 한 단지 안에서 동시에 운영하는 '재활형의료복지복합체'를 국내 최초로 지난 5월에 완성한 인물이다.
인덕의료재단이 운영하는 경도·복주요양병원은 환자 중심의 존엄케어 서비스로 '4무(냄새·낙상·와상·욕창無), 2탈(탈기저귀·탈억제대) 운동'을 2013년부터 실천해 전국에서도 우수사례로 유명하다.
이 이사장이 재활형의료복지복합체를 완성한 배경에는 수년간 요양병원의 나쁜 인식을 바꾸고자 존엄케어 서비스를 하면서 겪은 경험담이 담겨 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간병비가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현실 탓에 서비스의 질보다는 저렴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대한요양병원협회 기획위원장을 맡은 이 이사장은 요양병원 간병보험화를 위해 지난 7년간 끈질기게 정부에 건의해 왔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그는 "현실적으로 요양병원의 간병보험화가 바로 제도화되기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어 제도권 내에서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방안을 모색했다."며 "요양병원 일부를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간병부분이 보험 적용되는 복주재활병원으로 전환했고, 장기요양보험 제도에서 돌봄이 보험 되는 복주요양원으로 과감히 전환해 국내 최초로 재활형 의료복지복합체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재활병원인 복주회복병원은 뇌척수(중풍, 뇌경색 등) 환자 발병 후 1년 이내 환자를 집중 재활치료를 통해 가정으로 조기 복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복주요양병원은 중증환자(와상환자)와 유지기 환자들의 치료 기능을 수행하며, 복주요양원은 치료 기능이 필요 없는 경증환자에게 의료적 처치보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재활형의료복지복합체 완성으로 환자와 보호자가 부담하는 병원비는 대폭 감소했다.
이 이사장은 "요양병원만 운영될 때는 간병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월 60만 원의 간병비 (6대 1 공동 간병 시)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했다"며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치료비가 포함된 진료비와 간병비를 포함해 월 300만 원, 일반 환자는 월 120만원의 정도의 병원비를 부담해 왔다"고 했다.
이어서 "하지만 2020년 9월 급성기재활병원인 복주회복병원이 개원하면서 간병보험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적용돼 병원비가 월 300만에서 본인부담상한제 적용으로 월 50~60만원 대로 크게 줄어들었다"며 "또 올해 5월에 돌봄 시설인 복주요양원을 운영을 시작하면서 역시 간병보험인 장기요양보험이 적용돼 병원비가 월 120만 원에서 60만 원 이하로 줄어들어 환자 부담이 크게 감소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복합체 완성으로 저소득층은 보험이 적용 돼 식비 8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간병비와 치료비 부담없이 양질의 재활치료와 존엄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윤환 인덕의료재단 이사장은 "복합체 구성은 건강상태에 따라 이동이 쉬워 환자와 가족들에게 편의성도 제공하지만, 무엇보다 혜택은 높아지고 비용은 낮아지는 구조를 만들게 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아직 재활환자에게만 이런 혜택이 제공되고 있지만, 다수 요양병원환자들에게 간병보험이 확대돼 더 많은 노인 환자와 가족들이 간병 비용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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