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정글 크루즈' '갈매기' '우리, 둘'

영화 '정글 크루즈'의 한 장면
영화 '정글 크루즈'의 한 장면

◆정글 크루즈

감독:자움콜렛 세라

출연:드웨인 존슨, 에밀리 블런트

'캐리비안의 해적'처럼 디즈니랜드의 인기 놀이기구를 영화로 옮긴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정글 크루즈는 1955년 디즈니랜드 테마파크가 개장할 때 탄생한 것으로 선장이 모는 유람선을 타고 강줄기를 따라 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원시 열대우림을 탐험하는 놀이기구다.

미지의 세계 아마존에서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스릴을 선사하는 재치 넘치는 크루즈 선장 프랭크(드웨인 존슨)에게 고대 아마존의 전설을 쫓아 영국에서 온 식물 탐험가 릴리 박사(에밀리 블런트)가 의학의 미래를 바꿀 치유의 나무를 찾는 여정에 함께 할 것을 제안하면서, 순탄치 않은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열대우림으로 함께 모험을 떠나고 수많은 역경과 초자연적인 힘을 마주하게 된다. 127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갈매기'의 한 장면
영화 '갈매기'의 한 장면

◆갈매기

감독:김미조

출연:정애화, 이상희, 고서희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중년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이후 세상에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수산시장 재개발 반대 모임에 참석한 오복(정애화)은 그날 밤 시장의 동료이자 재개발 반대 위원장인 기택(김병춘)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가족에게 말도 못하고 집에 홀로 누워 있던 오복은 일어나 주변 동료들의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오히려 오복에게 일을 크게 만들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다. 가해자에게는 비난의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눈치 보면서 피해자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일해온 시장 바닥이 낯설어지고 배신감이 밀려온다. 성폭력에 무심했던 사회인식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를 제기한 작품이다. 75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우리, 둘'의 한 장면
영화 '우리, 둘'의 한 장면

◆우리, 둘

감독:필리포 메네게티

출연:바바라 수코바, 마틴 슈발리에

2021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미나리'와 함께 후보로 올라 경합을 벌인 색다른 로맨스 영화. 70대 정도로 보이는 두 노인 여성이 주인공이다. 독일 출신으로, 여행 가이드 일을 하다가 은퇴한 니나(바바라 수코바)는 프랑스의 지방 도시에 와서 마도(마틴 슈발리에)의 옆집에 살게 됐다. 마도는 남편을 떠나보낸 뒤, 혼자 살고 있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이웃으로 사는 두 주인공은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커다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둘은 20년 넘게 사랑을 이어온 연인이라는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새로운 곳에 가서, 지금까지와 다르게 살고 싶은 두 사람은 로마로 떠날 계획을 세운다. 끝나지 않은 노년의 로맨스를 감각적인 연출로 그렸다. 95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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