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김제덕(17) 선수가 재학 중인 경북도청 신도시 내 경북일고등학교에 양궁장이 건립된다.
28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예천군 호명면에 있는 경북일고에 양궁장 건립하고자 지난해 11월 학교 동쪽 경계지에 위치한 예천군 근린공원 부지 3천97㎡를 5억여 원에 매입해 현재 설계용역을 하고 있다. 용역이 끝나면 구체적인 사업비와 규모 등이 정해질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내년 2월 착공해 10월까지는 완공할 계획도 세웠다.
예천군도 지역 내 신규 양궁장 건립 계획에 따라 4억~5억원 가량을 부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북지역 학교 중 양궁부 전용 훈련장을 보유한 학교는 12곳으로 예천이 5곳, 경주가 4곳, 경산 3곳이다. 경북일고의 양궁장 건립으로 예천은 양궁 메카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일고 내 양궁장 건립은 이 학교에 김 선수의 입학과 함께 양궁부가 창단되면서 추진됐다. 경북교육청은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보인 김 선수가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양궁부 창단과 함께 양궁장 건설도 계획했다. 애초 공사계획은 올해 중 추진될 예정이었지만, 토지 매입과 예산 확보 등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별도 훈련장이 없던 경북일고 양궁부 선수들은 인근의 진호국제양궁장 등에서 연습을 해왔다.
김 선수는 학내 훈련장도 없이 10㎞ 떨어진 거리를 오가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금메달이란 쾌거를 이룩한 셈이다.
예천지역에는 금메달만 총 11개를 따내 우리나라 양궁계의 새로운 역사를 쓴 지역 출신 김진호 선수의 업적을 기리고자 진호국제양궁장에 건립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새롭게 건립되는 경북일고 양궁장에도 양궁 2관왕 김제덕 선수의 이름이 사용 될 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김제덕 선수가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충전됐고 큰 자랑거리가 됐다"며 "양궁훈련장 명칭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설계용역도 끝나지 않은 만큼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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