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삼덕동에 위치한 옛 대구형무소 부지에 '이육사 기념관'이 조성될 전망이다.
지난 27일 대구 중구청은 중구 삼덕동에 위치한 삼덕교회(담임목사 강영롱)와 '옛 대구형무소 이육사 기념관'(가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형무소는 일제강점기 서울, 대구, 평양 전국 3개 형무소 중 하나로 1919년 3·1운동 이후 5천여명의 조선인이 수감되고 많은 독립운동가가 순국한 장소다. 특히 이육사 시인이 이곳에서 3년형을 받고 투옥할 당시 수인번호 264번을 딴 '육사'를 호로 사용하기도 했다.
1971년 대구형무소가 달성군으로 이전하면서 삼덕교회는 민족 지도자의 뜻을 대구시민들과 함께 기리고자 해당 부지에 '60주년 기념관'을 신축해 이육사의 벽과 대구형무소 사적 안내벽을 설치한 바 있다.
중구청은 60주년 기념관을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 4코스에 포함시키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왔지만 최근 들어 관광자원으로의 볼거리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추가적인 관광 콘텐츠를 확보하고자 이육사 기념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육사 기념관은 60주년 기념관 내 1·2층에 조성될 예정이며 준공 예정 시기는 2023년이다.
다만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해당 기념관 조성에는 사업비 1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구청은 아직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관 안에 들어가는 콘텐츠 등도 공고 사업을 통해 구체화시킬 예정이라 현재 조성 사업은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초기 단계다.
중구청 관계자는 "예산 확보, 콘텐츠 만들기 등 앞으로 사업조성을 구체화 시켜 '옛 대구형무소 이육사기념관'과 중구 근대문화유산과 연계를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역민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관광활성화를 통해 지역발전까지 도모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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