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 들어설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공식 명칭이 '숭문대'로 확정됐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신라왕경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 개관하는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의 이름을 '숭문대'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숭문대(崇文臺)는 '삼국사기'에 나오는 신라 관청 이름으로 학문을 숭상한다는 의미다. 신라시대 왕실도서를 관리하고 왕세자 교육을 담당했다. 찬란했던 신라 천년 역사를 널리 알리고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이름을 숭문대로 명명했다는 게 경주시 측의 설명이다.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은 신라 왕경과 월성발굴조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업무‧전시 시설이다. 연면적 2천370㎡, 지상 1층 규모로 경주시 황남동 일원에 들어선다. 올해 3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고 내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건물은 사무‧전시동, 유물수장고, 목재수장고 등 3개 동으로 구성된다. 각 건물은 인근 교촌한옥마을 경관을 고려해 지붕에 기와를 얹은 전통 건물 형식으로 지어진다.
사무동엔 월성발굴조사를 위한 업무공간과 회의실이, 전시동엔 2곳의 전시실과 교육을 위한 강당이 각각 들어선다. 전시실은 경주 월성발굴조사 성과를 실제와 유사하게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로 꾸며진다.
이밖에 출토 유물을 관리하기 위한 유물수장고와 최근 많이 출토되는 목재유물 처리를 위한 목재유물수장고가 함께 마련된다. 시설 운영은 문화재청 산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맡는다.
경주시는 이 시설이 개관하면 신라왕궁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시와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신라왕궁 출토유물 전시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인근 교촌한옥마을·월정교와 더불어 새로운 역사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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