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담쌓고 지내던 저자가 코로나 시대를 맞아 '97세' 할머니를 돌보면서 느낀 사랑의 기록이다. 저자는 '텔레비전보다는 텔레비전을 보는 할머니를 시청'하며 할머니에 대해 많은 사실을 알게 된다. 할머니는 야생동물 다큐멘터리와 격투기 경기를 좋아했다. 앵무새를 보면 눈을 떼지 못했고, 한일전 축구 경기를 보고 또 보았다. 저자는 할머니와 삼시 세끼를 같이 먹고, 거동을 돕고, 밤마다 자세를 고쳐주면서,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모두 늙는다. 우리는 모두 그들처럼 된다. 노인이 되면 젊어서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고통이 들이닥치는데, 이 고통은 전 세계 공통이다. 외로움, 생계 곤란, 건강 악화, 배우자와의 사별, 자식 문제, 시대 변화 부적응 등등."(17쪽) 296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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