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초읽기에 돌입함에 따라 윤 전 총장 캠프에 참여할 현직 국회의원의 규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선두를 달리고 있고 후원금 모금과정에서도 저력을 보여준데다 입당 전부터 국민의힘 소속 당직자들을 대거 영입하는 수완까지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입당에 즈음해 세력과시 차원의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윤 전 총장은 27일 민생행보 '윤석열이 듣습니다'의 일환으로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북항재개발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부산민주공원을 참배한 후 한 돼지국밥집에서 장제원·김희곤·안병길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함께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하루 전인 26일에는 세 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현역의원 40명이 성명서를 통해 윤 전 총장의 조속한 입당을 촉구했다. 지난달 29일 출마선언 당시 현장에 참석했던 24명보다 세를 불린 것이다.
정치권에선 사실상 국민의힘 내 '윤석열계'가 윤곽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에 뜸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입당 후 각종 현안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세력 즉 현직 국회의원 수를 확보하기 위해 시간을 버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며 "윤 전 총장 입당 즈음에 '만만한 존재가 아니다'는 시위차원에서 세를 과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경북 의원들의 당내 대선주자 캠프 참여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윤재옥(대구 달서구을)·윤두현(경산)·구자근(구미갑) 의원이 원희룡 제주도지사 지지모임인 희망오름포럼에 참여하고 있고,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돕고 있다.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만희(영천청도)·홍석준(대구 달서구갑) 의원은 지난달 29일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 현장에 참석했고, 김상훈(대구 서구)·김정재(포항북)·김승수(대구 북구을)·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은 26일 윤 전 총장 국민의힘 입당촉구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다른 의원들도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아직은 윤 전 총장이 탄핵의 강을 건너는 과정에서 맞닥뜨릴 위기와 본인과 주변 관련 루머에 대한 위험성 때문에 선택을 주저하는 현역 의원들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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