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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유가족에 윤희숙 "권력자가 죽음으로 도망치는 악순환 이제 끊자"

대권 도전을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3일 대구 경북대학교를 찾아 청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권 도전을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3일 대구 경북대학교를 찾아 청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권력자가 죽음으로 도망치고, 수사 무마가 더 큰 갈등을 가져오는 악순환 이제 끊어 버리자"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의 유가족들이 박 전 시장을 '일방적 성폭력 보도'의 피해자로 사자명예훼손 소송 추진을 한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공유하고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된다. 우리 정치사에서는 '극단적 선택'이 너무 자주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제는 죽음과 함께 진실이 영원히 묻히게 되니, 정파적 이익을 위해, 권력형 비리 은폐를 위해, 또는 2차 가해에 죽음을 이용하는 시도들이 만성화돼 있다는 것"이라며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2차 가해가 노골화, 공식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권력자가 죽음으로 도망쳐 범죄를 없는 일로 만들어버림으로써, 그 권력을 공유했던 이들이 또 다른 가해와 싸움의 불씨를 피우게 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자명예훼손을 내세우며 피해자를 재차 가해하는 경우에도 공소권 없음을 굳이 관철해야 하냐'는 질문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경우에는 수사 기록을 공개하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이 집행 포렌식 증거들이 있다면 자살 후에도 사실관계 조사는 결론을 내도록 의무화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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