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거리두기 격상 등 강력한 방역 대책 시행에 들어갔지만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2천 명대에 근접하고 있다. 대구경북도 집단감염 사례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가 좀처럼 숙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89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했다. 오후 6시까지 1319명이 추가됐다.
대구의 신규 확진자 수는 0시 기준 55명으로 집계이고, 오후 8시까지 48명이 추가됐다.
수성구 헬스장, 중구 술집, 달서구 사업장과 노래연습장 등지에서 n차 접촉으로 인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PC방과 노래방, 유흥주점 관련으로도 산발적으로 확진 사례가 이어졌다. 경북 포항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27~28일 이틀에 걸쳐 학생 8명이 한꺼번에 감염됐다.
휴가철 여행을 갔다가 감염된 뒤 지역에서 확산이 번지는 등 방역당국이 우려했던 감염사례도 발생했다. 지인 4명이 지난 20~23일 제주도를 다녀온 뒤 26일 전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 날 제주도에 간 사람의 동거 가족 2명도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제주도 여행 당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른 사실이 확인됐다. 게스트하우스 집단감염 소식을 듣고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된 것이다.
이날 중구 서문시장에서도 상인들이 대거 확진됐다. 지난 26일 서문시장에 위치한 한 대형상가 2층에서 상인 1명이 알 수 없는 경로로 확진됐다. 이튿날 3층 상인 4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3층 매장 전체가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이곳은 상가 2층 233개, 3층 236개가 점포가 있고, 2층과 3층 상인 간 밀접접촉이나 접점은 불분명하다.
방역당국은 상인 간 접촉 여부, 상가 내 환기시설 가동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지난 19~28일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에 대해 검사를 독려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거리두기 격상 등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델타 변이의 전파 속도가 매우 빨라 코로나 확산세를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휴가철 타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외출을 하지 않고 진단검사부터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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