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질을 빚은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공급이 다음 주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8월 접종 계획은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8일 "최근 불거진 모더나 백신의 국내공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어제(27일) 밤 정부는 모더나 측과 고위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며 "논의 결과, 모더나 측은 다소 차질이 있었던 백신공급을 다음 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8월 접종계획을 구체화해 30일 발표하겠다"며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백신접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전국적으로 연이은 방역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장‧차관을 비롯한 전 간부들이 스스로 '현장 사령관'이라는 각오로 확산세가 완전히 진정될 때까지 집중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한 가운데 모더나 백신 도입이 지연된 데 이어 노바백스 백신 승인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더나 백신 공급과 관련,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비밀유지협약을 어길 경우 공급 일정이나 물량이 재조정되거나, 대금만 지불한 채 백신 물량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는 데 경솔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송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유럽에서 (모더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한국이) 25일 75만도스, 31일 121만도스에서 196만도스를 받기로 한 게 연기가 됐다"고 공개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부분이 다른 경로로 공개된 것에 대해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으로서도 다소 유감을 표한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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