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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최재형에 "文 남북 통신선 복원 큰 성과, 잘한 건 칭찬해야"

이재명, 윤석열, 최재형. 연합뉴스
이재명, 윤석열, 최재형. 연합뉴스

28일 여권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인 27일 이뤄진 남북 통신선 복원에 대해 비판 입장을 나타낸 세 야권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최재형 전 감사원장·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한데 묶어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7시 23분쯤 2개의 글을 묶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우선 '남북 통신선 복원! 남북,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길 희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13개월 만의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축하하고 향후를 기대했다.

그는 "미국 바이든 정부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인내심을 갖고 북한을 설득해 온 문재인 대통령님의 큰 성과"라며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의 주체인 두 정상을 언급했다.

이어 "여기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 남북 간 신뢰를 기반으로 더 속도를 내야 한다. 유선통화가 화상대화로 이어지고,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돼 기존의 남북, 북미정상 합의사항들이 빠짐없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화상대화의 경우 이전의 정상회담들과 달리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만남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만약 정상회담이 실행된다면 화상회담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바탕으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지사는 "임기 말이지만 그동안 남북관계에서 쌓아온 문 대통령님의 성과를 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 정부가 닦아 놓은 토대 위에서 차기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새 시대를 열어 가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윤석열, 최재형 후보의 목불인견 행태,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그는 세 후보가 최근 남북 통신선 복원 등 남북관계와 관련해 언급한 '워딩'을 열거했다.

"북 심기 살피면 핫라인 복원 의미 있나"(윤석열)

"우리 정부가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최재형)

"위기가 찾아올 때면 쓰는 북한 치트키"(원희룡)

이를 두고 이재명 지사는 "온 국민이 환영하는 일인데 야권 후보들은 싸늘하다 못해 저주에 가까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며 "특히 윤석열, 최재형 두 후보의 발언은 언급하기조차 민망스러운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원장을 두고 "불과 한 달(최재형 전 원장의 사퇴 시점), 불과 4개월(윤석열 전 총장의 사퇴 시점) 전 그들은 문재인 정부 최고위직 공직자였다"며 "본인이 몸담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이런 인식을 가지고 어떻게 그 자리에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지사는 "핫라인 복원이 의미가 없다면 핫라인 없던 대결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인가"라고 윤석열 전 총장의 언급에 대해 반문했고, 이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의지가 없는 정부'지만 본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감사원장을 했다는 얘기인가"라고 최재형 전 원장의 언급에 대해 반박했다.

이재명 지사는 "일말의 양심조차 없는 망언"이라고 지적하며 "잘한 것은 잘했다 칭찬하는 정치를 하면 좋겠다. 아무리 정치적 욕심을 내야할 시기라지만 최소한의 금도를 지키길 바란다. 국민이 지켜보고 계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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