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옛 우미관 터 건물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를 설치한 건물주가 "쥴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철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건물주 여 씨는 29일 "벽화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의 영역에 있다"며 "윤석열 후보 아내 김건희 씨 본인이 쥴리가 아니라고 하는 마당에 벽화로 인해 누구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말이냐"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여씨는 벽화에 윤석열 후보, 양모 전 검사 등을 추측할 수 있는 표현이 담겨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재 쥴리가 나타나지 않고, 양 전 검사, 김모 아나운서도 쥴리와 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벽화로 풍자도 못 하느냐"며 "그들이 쥴리와 관계를 인정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 있으므로 벽화를 철거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여씨는 "정치적 의도도 없고 배후도 없다"며 "국민의 힘, 보수 언론들이 쥴리가 없다고 하면서 왜 쥴리 벽화를 가지고 문제로 삼는지 모르겠다. 헌법에 보장한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여씨는 조선대학교 82학번으로 학내 연극회 출신으로, 광주지역에서 연극계 인사들과 교류가 깊고 호텔업 등을 했다.
논란이 된 벽화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건물 옆면에 가로 약 15m 세로 2.5m 길이로, 연결된 철판 6장 위에 각각 그려진 총 6점이다.
건물 입구 바로 옆의 첫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란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쓰여있다.
'쥴리'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서 거론된 별칭이다. 시중 문건들에서 '김씨 연관 남성'으로 등장하는 이름들이다.
두 번째 벽화에는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글이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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