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대구 중구에서 집회 신고 건수가 폭증해 경찰관과 구청 직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대구청에 접수된 전체 집회 신고 건수는 7천600건으로 지난 2020년 5천728건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특히 대구시청,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등이 몰린 탓에 중구의 집회 몰림 현상은 심해지고 있다. 대구중부경찰서 접수 건수는 지난해 전체가 1천331건인데 올 6월말 벌써 1천608건에 이른다. 중부서는 대구시 전체 집회 신고 중 매년 18~28%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줄었던 집회가 올해는 많이 늘었고, 서울 등지에서 온 원정 집회도 중구에서 많이 열렸다.
집회 담당 정보·경비계 경찰관들은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있다. 1인당 맡아야 하는 집회 건수가 늘어나 주말, 휴일에도 쉴 수 없고, 집회 장소에서 발생하는 소음 민원 처리까지 겹치면서 새벽부터 일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중부경찰서 공공정보안녕계 직원은 "코로나19로 막힌 집회가 올 들어 폭증해 올 2월 이후 몸무게가 6kg 빠졌다. 지난 5월엔 집회가 오전 5시 30분부터 시작된 탓에 매일 오전 4시에 기상해야 했다"며 "새벽부터 발생하는 소음에 주민 민원을 처리하다 보면 기본 업무는 뒤로 밀려 주말과 휴일을 반납해가며 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집회·시위 현장에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점검을 나가야 하는 시·구청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중구청 관계자는 "집회 인원 체크 등 육체적 부담뿐 아니라 현장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계속 신경을 쓰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하다"며 "자가격리자 관리 등 기존 업무가 미뤄지는 일이 허다하다. 코로나19 역학조사에 차출되는 등 다른 부서도 업무 과중이어서 인력 보충은 엄두도 못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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