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당 밖의 야권 대선주자들에게 '입당 후, 경선 참여'를 압박하고 나섰다.
지금까진 제1야당으로서 맏이 역할을 자임하며 설득에 집중했지만, 당내 경선 일정이 임박해옴에 따라 견제와 압박으로 전략을 바꾸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선 '버스 정시 출발론'으로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이준석 대표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초반 주도권을 잡지 못할 경우 대선국면 내내 끌려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28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캠프식구들을 살리고 싶으면 입당하라'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몰아붙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캠프로 간 국민의힘 소속 당직자들에 대한 징계와 관련 "(입당에 대해) 신뢰하기 때문에 지금 징계를 안 하는 것이지, 원래는 칼 같이 징계해야 한다"며 "후보 등록이 끝났는데 윤 전 총장이 없다면 그분들을 제명하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특히 이 대표는 "8월 입당이 아니면 그분들(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등)을 데려간 게 무리수이기 때문에 무조건 8월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윤 전 총장의 입당 마감시기까지 제시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인 서병수 의원도 다음달 30∼31일쯤 경선후보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당 밖 주자들의 입당시한을 공표했다.
서 의원은 이날 BBS와의 인터뷰에서 "1, 2차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까지 한다면 시간이 넉넉지 않기 때문에 8월 23일쯤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며 "(윤 전 총장 입당은) 8월 15일 이전에 입당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실무협상 결렬에 대해서도 안철수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성일종 실무협상단장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실무협상이 결렬된 원인은 안철수 대표의 대선 출마 의지라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안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고 싶은데 지금 허들이 있는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통합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합당을 회피하려고 말장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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