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DGB금융그룹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이익을 기록했다.
DGB금융그룹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1년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2천7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46% 오른 것으로, 지주사를 설립한 이래 분기 및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이익이다.
상반기 이익이 늘어난 데는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핵심 사업 이익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대구은행 상반기 순이익은 1천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세를 나타내는 제조업 경기 회복세에 따라 여신이 성장했다. 정부 지원금과 예금 등 요구불예금을 예치하는 이들이 많아 이자이익도 개선됐다. 지역 건설 경기 회복에 따라 비이자 수익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GB금융지주 측은 대구은행의 대손비용률과 NPL(부실채권)비율,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향후 이익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의 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2018년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8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8%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보다 주식 시장이 비교적 덜 관심받으면서 주식 거래대금이 전 분기보다 줄고 브로커리지 수입이 소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 주력 수입원인 IB·PF 부문에서 비이자수익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DGB캐피탈 역시 전년 동기보다 112.2% 급증한 3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후 부동산 거래가 꾸준히 활발했던 영향에 PF 수요가 늘었고, 중소기업 대상 대출도 두드러졌다. 영업자산 성장률이 높게 유지되고 자산건전성 지표들은 더욱 하향 안정화돼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 말 기준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는 41.6%로 나타났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괄목할만한 이익을 냈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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