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한 달 만에 다시 부산行…송영길, 가덕신공항특위 첫 회의 주재

영남권 지지층 확대 중요성 의식…해운업계 만나 "과징금 문제 해결"
김경수 유죄 판결 이후 민심 이반 최소화 나선 듯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9일 오후 부산시 강서구 부산항만공사 신항 사업소 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9일 오후 부산시 강서구 부산항만공사 신항 사업소 회의실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가덕신공항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송 대표를 비롯하여 윤관석 사무총장, 김영배 최고위원, 최인호, 박영순 의원과 박무성, 강윤경 등 부산 지역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해운업 부흥을 약속하며 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부산시 예산정책협의회 이후 한 달 만이다.

당 지도부는 대선을 앞두고 영남권역에서 지지층을 확대하는 것이 정권 재창출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 판단하고 '험지 구애'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마린센터에서 한국해운협회 등 업계 관계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한진해운 파산 결정은 너무나 아쉬운 결정이었다"며 "이후 침체됐던 해운업계가 최근 호황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든든한 지원과 코로나 여파에 따른 화물해상 운용 급등으로 반등의 기회를 맞이했다"면서 "현대상선도 1조원 이상 순익을 내는 등 기회가 오고 있는데 공정위 과징금 문제가 터지며 상당히 우려가 커진다"고 부연했다.

송 대표는 "해운업 전체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해수부, 공정위 등과 긴밀히 논의해 방안을 찾겠다. 해운법상 공동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이 적용되지 않도록 한 위성곤 의원의 해운법이 속도감 있게 심의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운은 국가 전략산업"이라며 "우리나라를 10대 경제대국으로 만드는 데에 희생한 선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에서 가덕신공항특위 첫 회의를 주재하고, 공항 부지를 둘러보며 당 차원의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직접 특위 위원장을 맡은 송 대표는 부산 지역 현안을 챙기며 민심 구애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4·7 재보선 당시 민주당이 서울보다 부산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참패했던 점을 고려하면 부울경 민심을 돌려세워야만 '정권 심판론'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지난 21일 '드루킹 댓글조작' 유죄 확정판결 이후 지역 주요 정책이 끊기지 않도록 도정 공백 우려를 불식하고, 지역 민심 이반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9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항만공사 신항 사업소 홍보관을 방문, 부산신항 운영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9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항만공사 신항 사업소 홍보관을 방문, 부산신항 운영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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